[0730]파라과이가 올해 남미 지역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국가로 지목됐다.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는 7일 “유엔 전망에 따르면 파라과이가 남미국가 중 성장세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유엔 산하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와 파라과이 중앙은행 등의 자료를 인용,“올해 파라과이 경제 성장률이 남미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650만명의 인구를 가진 파라과이는 남미 지역에서 가이아나와 수리남을 제외하고 최빈국으로 꼽히고 있다.지난해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3.8%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주력 산업인 농축산업이 크게 성장한 데다 건설 경기가 전례없는호황을 맞아 20년 만에 남미 지역 최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대두의 경우 생산량이 지난해의 2배 가까이 늘면서 유럽연합(EU)과 아시아에 대한 수출이 65% 증가했다.이를 통해 지금까지 17억달러의 수입을 거뒀다.쇠고기 수출 역시 칠레를 중심으로 50% 가까이 늘어났다.

이와 함께 건설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건설자재 수요도 지난해보다 17% 정도 증가했다.브라질의 유명 건설회사인 카마르고코헤아는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 전체가 공사 현장” 이라며 “주택 및 상가,비즈니스 건물 신축공사가 늘어나면서 시멘트 등 건설자재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거시 경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5.2%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실업률은 8.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오니시오 보르다 파라과이 재무장관은 “국내외 투자 증가와 정부지출 확대를 통한 적절한 금융위기 대응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