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우타르 푸라데시 주(州) 갠지스 강가의 화장터로 알려진 힌두교 최고의 성지 바라나시에서 7일 폭탄 테러가 발생, 1명이 죽고 최소 20명이 부상했다.

CNN-IBN, 헤드라인 투데이 등 인도 현지 방송과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쯤 저녁 종교의식인 '아르티 푸자(Aarti puja)가 진행 중이던 바라나시의 다샤쉬와메드 가트(Dashashwamedh Ghat)에서 급조폭발물(Improvised Explosive Device,IED)이 터져 외국인 관광객 7명을 포함해 20여명이 다치고 2세 여아가 사망했다.

폭발로 인한 부상자는 7~9명 정도지만 계단으로 되어 있는 폭발 현장에서 피신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넘어지면서 부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부상자 중 이탈리아 관광객 한명이 폭발 현장 바로 옆에 있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주재 한국대사관 김근식 영사는 현지 경찰과 교민 등을 대상으로 피해 상황을 조사했으나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일단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인도 정부는 뉴델리와 뭄바이, 뱅갈로르, 하이드라바드 등 대도시에 테러 경보를 내렸으며 만모한 싱 총리는 국민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현지 언론은 인도 무장단체인 인디언 무자헤딘이 이번 폭발 사고를 자행했으며 당초 하루 전인 6일 범행을 계획했다가 하루 늦췄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폭발물이 우유 보관통에 담겨 계단에 놓여 있었으며 사고 후 인근 쓰레기통에서 같은 종류의 급조폭발물 한 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진영통신원 eagl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