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S-Oil에 대해 "배당주에서 성장주로 변신하고 있는 중"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만1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김재중 연구원은 "S-Oil은 배당성향이 높아 그간 시장에서 배당주로 분류해왔다"면서 "그러나 동사가 설비투자 확대 등을 통한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향후 성장주로 분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PX(파라자일렌) 가격과 마진이 예상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영업환경도 긍정적"이라며 "이는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의 수요가 폴리에스터 수요증가와 폴리에스터의 대체재인 면화 가격 강세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일부 신증설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PX 마진도 예상보다 강한 수요와 만성적 신증설 지연으로 당초 예상보다 높게 유지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PX 마진 전망치와 윤활기유 판매량 전망치 상향 조정 등을 통해 2011년, 2012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대비 각각 19.4%와 11.6% 올려 제시했다.

S-Oil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주요제품 판매 호조로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34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11~12월 현재 주요 제품들의 판매 추세가 견조하고, 4분기 석유제품 판매량,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3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석유화학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PX 판매량이 비축재고 판매를 포함해 3분기 대비 뚜렷한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