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탐방 보고서를 통해 내년 신조선 시장에서 주요 선종 변경과 중소조선사들의 구조조정이 더욱 가속화됨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최근 주가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성기종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31억달러 수주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목표치였던 23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수치"라고 전했다. 또 연내에 추가적인 수주를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수주목표를 약 32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년에도 선별적이고 양호한 수주 전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선박금융 시장 개선과 비벌크선으로의 신선종 확대로 내년에도 양호한 수주와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수주 잔고는 현재 300억달러(연 매출액의 약 2.5배)라 선별적 수주도 가능케 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65척, 내년에 80척(베트남 현대비나신 12척 포함)의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성 연구원은 밝혔다.

최근 조선사를 둘러싼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기우라고 판단했다. 성 연구원은 "IFRS 도입 이후 헷지 회계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조선사들의 부채비율 증가와 자본잠식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조선사들은 이미 공정가치 헷지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도입 이후에도 같은 방식이 유지되어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