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자동차가 GM대우자동차의 장기 발전을 위해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에 우선주 상환을 보장키로 했다. GM대우는 자체 개발한 차종의 기술을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과 미 GM 본사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GM대우 장기 발전을 위한 최종 합의안을 승인,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일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팀 리 GM 해외사업부 사장과 만나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GM은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회사와 상거래채권자들이 보유한 우선주를 GM대우가 상환하지 못하면 대신 갚아주기로 했다. 미 GM은 GM대우를 인수한 지난 2002년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회사와 상거래채권자들에 우선주를 부여한 바 있다. 이 우선주의 상환은 2012~2017년에 도래하며 규모는 2조3천억원에 이른다. 이 중 산업은행이 보유한 우선주는 1조원 내외로 알려졌다. 또 이번 합의로 산업은행은 앞으로 GM대우차의 3명의 이사 선임권을 다시 부여받게 됐다. 아울러 GM대우의 기술 소유권 문제에 대해서는 미 GM이 비용분담협약을 개정해 GM대우가 자체 개발한 차종의 연구.개발 기술을 일정 기간 국내 생산과 수출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허용토록 했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은 GM대우에 파견한 감사 외에 추가로 인력을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