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상의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는 IT 서비스다.

KT는 가상화 솔루션 회사 시트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과 제휴하고, 국내 벤처기업 넥스알(NexR)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해 내년 기업고객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11월 천안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고, 또 하드웨어 기반의 가상화 및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 등의 분야를 개발 중인 인텔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시트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내년 1/4분기에 아이패드와 PC용 데스크탑 가상화 서비스(VDI)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MS와 기업대상의 협업용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을 위해 '오피스(Office)365' 서비스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대용량 분산저장 및 처리기술 원천확보를 위해 넥스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용량 분산 저장 및 처리 기술은 가상화와 더불어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가의 슈퍼 컴퓨터 없이도 범용 서버로도 유전자 분석 같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KT는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이 관건이라 여기고 국내 최고 수준의 기업이 고객에게 서비스 품질을 보증하는 계약 SLA 내용도 공개했다.

이는 월 누적 장애시간이 43분 이상 초과할 경우 초과 장애시간에 해당하는 이용요금의 100배를 보상해준다는 내용 등이다.

KT 클라우드 추진본부장 서정식 상무는 "KT는 12월 13일 오픈베타 서비스 제공예정인 ‘유클라우드 CS’ 출시로 개인용 및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며 "내년에는 적극적인 자체 기술력 확보와 우수 솔루션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고 해외 동반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