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탤런트 박규채(71)가 방송국에서 퇴출당해야 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8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박규채는 둘째 딸과 사위, 외손녀 딸과 함께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현재 한 대학의 연극 예술학과에서 명예교수직을 임하고 있는 박규채는 1962년 KBS 탤런트로 데뷔해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그런데 박규채는 "당시 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퇴출당했다"며 "이 사실이 신문기사로 나간 다음 날 바로 방송국에서 쫓겨났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지지한 것 뿐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것이 고통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퇴출에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퇴출당한 사실은 비밀로 한 박규채는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 선물용 화장품 판매까지 했다”며 창피함을 무릅쓰고 장사를 했던 이유를 전했다.

이에 딸 박순재씨는 "당시 대학생이다. 아버지가 방송출연을 안 했지만 절망을 넘어서고자 하는 희망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컸다. 또 그런 어려움을 티 내지 않아서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