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 색깔은 무엇일까.

8일 CNN머니는 자동차 도료를 포함해 각종 산업용 소재를 생산하는 듀폰의 분석 자료를 인용,은색과 검은색이 전체 차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차량의 26%가 은색이고 24%가 검은색으로 조사됐다. 또 흰색과 회색이 각각 16%를 차지했고 빨간색은 6%인 것으로 조사됐다. 파란색(5%) 갈색(3%) 초록색(2%) 황금색(1%)이 그 뒤를 이었다. 전년 조사에 비해 은색과 검은색 비중이 각각 1%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심해 북미 지역 사람들은 은색 혹은 검은색 모델보다 흰색 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흰색 혹은 진주색 차를 타는 북미 지역 사람들의 비중은 21%로 4년 연속 수위를 유지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 비중이 높은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반면 유럽인들은 검은색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전체의 24%가 검은색 차를 탔고 다음으로 회색(19%) 은색(17%) 차를 타는 사람이 많았다.

남미에서는 은색 차량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흰색이 35%에 달했다. 또 한국 중국 브라질에서도 은색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소형 고급차 시장이 팽창하면서 검은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