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30)이 '무개념' 논란에 휘말렸다.

'무개념'은 어떤 사물 또는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이 없다는 말로 한마디로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을때 일컫는 말이다.

발단은 지난 7일 각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옥주현의 무개념 사진'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이 사진에는 옥주현이 친구들과 주행중인 차창 밖으로 몸을 내밀고 손을 흔드는 모습, 운전중 한손으로 통화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었다.

한술 더떠 “고속도로 위에서도 우린 너무 재미있었어...앞뒤로 사이좋게 가면서도 저러고 사진찍고...”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자신의 안전 뿐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위협이 되는 운행모습에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문제의 사진은 최근 사진이 아니라 무려 4년전 미니홈피에 올렸던 내용으로 확인됐다.

'좀 해묵은 사진한장이 논란이 됐네'라며 네티즌도 어이없어하던 차에 옥주현의 트윗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옥주현은 자신의 트위터에 "4년 전 사진, 기사 쓴 무개념은 뭐니, 요즘 기사는 기사가 아니라 일기 같아"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지난 일이라해도 본인이 한 행동인건 자명한데 사과 한마디 없이 너무 당당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운전중에 차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거나 한손으로 휴대전화로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했다 치더라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며 모방심리가 강한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옥주현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구야, 누구 탓을 하겠소"라며 "모든 게 다 내 업보인 것을. 배가 고프지만 욕을 배불리 먹은 걸로 대신하겠다"며 자신의 글을 삭제했다.

수년전 일이 이슈화되고 특히 이미지에 훼손을 주는 기사로 되돌아 오는 것은 당사자로서 기분이 좋을리는 없겠지만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연예인이 직업인 탓에 좀더 언행에 신경을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트위터가 없던 시절에는 기자들이 어떻게 기사를 썼을까'라고 일부 네티즌들이 비아냥거릴 정도로 연예인들의 트위터를 비롯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스타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에 대한 대중의 반가움을 표현한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소속사에서 다듬고 다듬어 배포하는 공식 보도자료가 아닌 탓에 의도치 않게 사소한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스타가 직접 자신의 근황이나 심경을 글로 표현하는 SNS는 팬과 스타의 끈끈한 연결고리가 되어준다.

트위터 상에서는 내노라하는 대기업 총수도 톱스타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소소한 일상에 기뻐하고 고민하는 존재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내 사적 공간에 내맘대로 글도 못쓰나' 불평할 수도 있겠지만 수많은 트위터 팔로어 숫자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현실이 이미 그곳은 나와 일부 지인만 이용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구설수에 오르기 싫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사생활은 공개하지 않으면 된다.

또한 빙산의 일각과도 같은 단면만을 보고 한 사람의 인격을 판단하는 성급함도 자제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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