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와 동국대 등 7대 대학이 정보기술(IT)교육 선도 대학으로 선정됐다. 해당 대학 IT학과는 향후 7년간 40억원씩 지원받는다.

지식경제부는 대학 IT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성균관대(소프트웨어학과),동국대(컴퓨터공학과),경북대(컴퓨터학부),경상대(컴퓨터과학과),충남대(컴퓨터공학과),전북대(컴퓨터시스템공학과),강릉원주대(컴퓨터공학과) 등을 IT 교육 선도 대학으로 결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는 신입생 전원에게 4년간 등록금 면제 혜택과 기숙사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 개발을 위한 전용 실습실이 마련돼 있고,2학년부터는 방학마다 기업이 진행하는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를 의무화했다.

강릉원주대 컴퓨터공학과는 입학생 전원의 수업료를 면제해 준다. 졸업 전까지 이수해야 할 학점 중 전공 비중이 79%에 달한다. 전북대 컴퓨터시스템공학과는 교육 실적이 탁월한 교수에게 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교수 업적 평가 때 교육과 연구의 비중을 동등하게 적용한다. 전공과 관련한 자격증을 1개 이상 따야 졸업이 가능한 졸업인증제도 시행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내 대학은 대체로 IT학과 졸업생의 전공과목 이수 비율이 낮다"며 "이 때문에 기업들이 '대졸자를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없다'는 고충을 토로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전자공학과의 전공과목 이수 비율을 보면 한국은 56%로 미국(64%),핀란드(71%),인도(95%) 등보다 낮다. 교수 1인당 학생 수도 한국은 26.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5.3명보다 많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