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주공3단지 재건축사업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총 1만5900여채에 이르는 고덕지구 재건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상일동 121 일대 17만5158㎡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감도)이 건축위원회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68개동 2580채의 고덕주공3단지는 지하 3층,지상 9~35층 39개동에 아파트 3484채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시는 심의 과정에서 고덕동길과 게내길이 교차하는 곳에 공원을 넣도록 했다. 명일공원과 고덕천을 연결하는 동서 방향의 통로와 상일동역과 고덕 5 · 6단지를 연결하는 남북방향의 보행로도 연결되도록 했다.

고덕주공3단지 건축심의 통과로 고덕지구 내 다른 단지들도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업이 끝난 고덕주공1단지(고덕아이파크)를 제외하면 사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곳은 고덕시영단지다. 최근 강동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데 이어 내년 6월엔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9일 건축심의를 통과한 고덕주공4단지 조합은 내년 2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고덕주공2단지는 지난달 30일 서울시 건축위원회 소위 심의를 통과했다.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71개동 2771채 규모 단지에는 일반분양 1200채 정도를 포함해 4077채가 건립될 예정이다.

고덕주공3단지와 7단지는 서울시 건축위 소위가 지적한 내용을 보완해 곧 재심의를 받게 된다. 고덕주공5단지와 6단지는 건축심의 신청을 위한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고덕지구 재건축 아파트들의 호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3단지 전용 53㎡(16평형)의 호가는 5억4000만원 선으로 1개월 전보다 4000만원가량 높아졌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