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부진하던 게임주가 인수 · 합병(M&A) 이슈로 모처럼 들썩이고 있다.

CJ인터넷은 8일 11.38%(1650원) 급등한 1만6150원에 마감돼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CJ인터넷을 비롯 CJ엔터테인먼트 온미디어 엠넷미디어 등 CJ그룹 계열 6개 콘텐츠 제작사들이 CJ E&M으로 통합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CJ E&M은 합병 시너지에 의해 게임사업 부문 매출이 올해 2555억원에서 내년 3415억원으로 증가하고 모바일 및 소셜 게임에서 2015년까지 79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형 콘텐츠 업체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승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합병과 신설법인 출범을 통해 방송 음악 게임 영화를 아우르는 대형 콘텐츠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엠게임도 M&A 가능성이 제기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3.13%(200원) 오른 6580원에 마감했다. 최근 주가 상승은 NHN 인수설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NHN과 엠게임 측 모두 인수설을 부인하고 있지만,시장에서는 꾸준히 가능성을 제기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고스톱과 포커게임 비중을 낮추고 MMORPG 등 게임 라인업을 늘리고 싶은 NHN으로선 '아르고''영웅온라인' 등 다양한 게임을 보유한 엠게임이 매력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임주들이 M&A 이슈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게임하이는 올초부터 CJ인터넷 NHN 넥슨 등에 인수될 것이란 루머로 1000원 미만이던 주가가 지난 5월 2000원대까지 뛰었다. 조이맥스도 5월 말 위메이드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닷새 만에 2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