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내년 중순부터 중국에서 화장품 방문판매 사업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상하이에서 방문판매 사업을 할 수 있는 허가를 취득했다고 8일 발표했다. 국내 화장품 업체가 중국에서 방문판매 사업권을 따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하이의 허가 기준을 통과한 만큼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방문판매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방문판매 사업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문판매는 지난해 이 회사 화장품 매출(1조4743억원)의 31.7%를 차지하는 핵심 판매채널이지만,그동안 중국에서는 허가를 얻지 못한 탓에 백화점 및 화장품 전문점 위주로 사업해왔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와 마몽드 등 2개 브랜드로 올 들어 3분기까지 중국에서 1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 채널별 제품 차별화를 위해 방문판매 조직에서는 라네즈와 마몽드가 아닌 아이오페 리리코스 등 중 · 고가 브랜드 위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