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레벨업…IT·금융업종 유망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내년 국내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경제신문이 미래에셋,한국,삼성,KB,KTB,슈로더 등 6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2300~2500(지수 전망을 내놓지 않은 미래에셋 제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역대 최고치인 2063.14(2007년 11월1일)를 뚫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운용본부장들은 내년 전망을 낙관하는 이유로 기업의 이익 증가와 이에 따른 한국증시의 재평가를 꼽았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내년 기업 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더라도 100조원 안팎이라는 상장 기업의 순이익 규모에 걸맞게 증시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부장들은 내년 증시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유럽 재정위기의 진화 등을 꼽았다. 정보기술(IT) 분야와 은행 · 보험 등을 포함한 금융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추천했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미국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선진국 경기와 연동되는 IT 기업들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부실 채권 발생 비율이 줄어들어 이익을 많이 낼 것으로 보이는 은행주도 상승 여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