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이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3년 내 공장 신 · 증설 경험이 있는 제조업체 2340개사를 대상으로 전국 117개 시 · 군 · 구의 기업유치 활동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화순군이 100점 만점에 68.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순군은 인구가 7만명에 불과하고 재정 자립도는 25% 미만으로 전국 평균(5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기업 유치 실적에 따라 주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기업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속한 인 · 허가,산 · 학 · 연 협력 활성화,사후 관리 등도 강점으로 꼽혔다.

화순군에 이어 전남 광양시(67.6점),제주시(66.4점),경북 영주시(65.4점),경북 포항시(65.2점),경북 상주시(65.0점),대전 유성구(64.8점),전남 목포시 · 경북 청도군(64.7점),충북 괴산군(63.7점) 등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전체 117개 시 · 군 · 구의 평균 점수는 53.8점이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50점 안팎이면 '보통',60~70점가량이면 '조금 만족'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설문 항목별로는 공장 설립 인 · 허가의 신속성 만족도가 62.6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대중교통 확충 만족도는 43.6점으로 가장 낮았다. 입지유형별로는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만족도(55.0점)가 개별입지 기업(52.3점)보다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만족도(59.9점)가 중기업(54.1점)이나 소기업(53.7점)을 앞섰다.

지경부는 종합 만족도 상위 15개 지자체에는 향후 1년간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