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자연설 위에서 은빛 질주를"

중서부 지방에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함박눈이 내리자 강원지역 스키장 관계자들 얼굴에도 함박웃음이 피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또 한차례 함박눈이 예보되면서 이 지역 스키장 관계자들의 몸과 마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평창 용평리조트 정성연 과장은 8일 "겨울 시즌 초기에 내리는 함박눈은 많은 사람에게 스키를 타보고 싶은 욕망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번 함박눈은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알리는 서설이다"라고 말했다.

평창 휘닉스파크는 파노라마 슬로프를 오픈했던 지난달 마지막 주말에도 함박눈이 내린 데 이어 겨울방학을 앞두고 또다시 눈이 내리자 제설을 서두르는 등 주말 스키어맞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휘닉스파크 관계자는 "함박눈이 빚어놓은 겨울분위기는 그 어떤 이벤트보다 스키어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다"며 "이번 주말 많은 스키어가 자연설 위에서 은빛 질주를 즐길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전체 19면 가운데 5면을 운용하고 있는 횡성 성우리조트도 이번 함박눈 덕분에 이번 주말 슬로프 추가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우리조트 관계자는 "올 시즌 선보인 심야철야시즌권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중에도 스키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잇단 함박눈 소식은 올 시즌 영업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주 오크밸리도 함박눈과 함께 이어지는 영하 날씨가 이번 주말 중급 슬로프를 추가 여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크밸리 관계자는 "현재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라며 "특히 또 한차례 함박눈이 예보된 오는 10일 금요일은 심야슬로프를 처음 운용하는 날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 과연 얼마나 많은 스키어가 찾아올지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그동안 강설량이 없어 추가로 슬로프를 오픈하지 못해 걱정이 됐는데 눈이 많이 온다고 하니까 반갑다"며 "앞으로 중상급 슬로프까지 잇따라 오픈하게 돼 스키어들이 겨울스포츠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관계자는 "지난 3일 오픈한 이후에 눈이 부족해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하니까 다행"이라며 "오는 21일 경춘선 개통으로 수도권과 1시간 거리로 가까워지는 만큼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금요일은 오는 10일 중부지방에, 토요일인 11일에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또 한차례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평창.횡성.원주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