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옵션 투자자 이번엔 '피눈물'…대박 노린 옵션투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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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올라 모두 휴지조각
'11 · 11 옵션쇼크'이후 맞은 첫 선물 · 옵션 동시만기일인 9일 '혹시나' 하는 요행을 바란 개인투자자들의 옵션 투기가 급증했다. 지난달 만기 때처럼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판단에 '풋옵션'을 대량 매수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급등해 큰 손실을 입었다.
장 초반만 해도 지수 상승을 기대하고 콜옵션을 매수하던 개인은 오후가 되자 매도 우위로 돌아서 10만4315계약(45억원)을 팔아치웠다. 또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풋옵션은 26만4358계약(99억원)이나 사들였다. 풋옵션 매수 수량은 한때 57만계약까지 불어나 옵션만기일이었던 지난달 11일의 42만9185계약을 웃돌기도 했다.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풋옵션은 행사가 257.50인 풋옵션(코스피200지수를 257.50에 팔 수 있는 권리)이다. 이날 258.57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200지수는 1.87%(4.81포인트) 오른 262.32에 거래를 마쳤다. 이 풋옵션은 상대적으로 행사 가능성이 높은 가격대(내가격)였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행사가 250 미만 풋옵션 거래량도 무려 110만1225계약에 달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성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행사가격 200 풋옵션에 미결제 약정이 26만계약 넘게 쌓일 정도로 투기심리가 컸다"고 전했다.
이들 풋옵션은 코스피200지수가 상승 마감하면서 전부 휴지조각으로 변했다. 내가격에 있던 행사가 257.50풋조차도 전날 1.33(13만3000원)이었던 가격이 이날 0.23(2만3000원)으로 10분의 1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만기 직후 거래량이 급증했던 행사가 250 풋옵션은 가격이 0.01(1000원)로 곤두박질쳤다. 한때 6.20(62만원)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 풋옵션 투자자는 61만9000원을 날린 셈이다. 이 풋옵션의 미결제 물량은 최근 한 달 새 33만1300만계약으로 13.5배나 늘었다. 행사가격이 낮은 나머지 풋옵션도 모두 0.01(1000원)로 마감,풋옵션 매수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일부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으로 마감 직전 콜옵션을 급히 사들였지만 막판 지수가 1포인트 이상 올라 역시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장 초반만 해도 지수 상승을 기대하고 콜옵션을 매수하던 개인은 오후가 되자 매도 우위로 돌아서 10만4315계약(45억원)을 팔아치웠다. 또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풋옵션은 26만4358계약(99억원)이나 사들였다. 풋옵션 매수 수량은 한때 57만계약까지 불어나 옵션만기일이었던 지난달 11일의 42만9185계약을 웃돌기도 했다.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풋옵션은 행사가 257.50인 풋옵션(코스피200지수를 257.50에 팔 수 있는 권리)이다. 이날 258.57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200지수는 1.87%(4.81포인트) 오른 262.32에 거래를 마쳤다. 이 풋옵션은 상대적으로 행사 가능성이 높은 가격대(내가격)였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행사가 250 미만 풋옵션 거래량도 무려 110만1225계약에 달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성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행사가격 200 풋옵션에 미결제 약정이 26만계약 넘게 쌓일 정도로 투기심리가 컸다"고 전했다.
이들 풋옵션은 코스피200지수가 상승 마감하면서 전부 휴지조각으로 변했다. 내가격에 있던 행사가 257.50풋조차도 전날 1.33(13만3000원)이었던 가격이 이날 0.23(2만3000원)으로 10분의 1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만기 직후 거래량이 급증했던 행사가 250 풋옵션은 가격이 0.01(1000원)로 곤두박질쳤다. 한때 6.20(62만원)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 풋옵션 투자자는 61만9000원을 날린 셈이다. 이 풋옵션의 미결제 물량은 최근 한 달 새 33만1300만계약으로 13.5배나 늘었다. 행사가격이 낮은 나머지 풋옵션도 모두 0.01(1000원)로 마감,풋옵션 매수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일부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으로 마감 직전 콜옵션을 급히 사들였지만 막판 지수가 1포인트 이상 올라 역시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