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공 등 6개국으로 이뤄진 마빈스(MAVINS)가 뜨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이전 세계 경제 호황을 달궜던 브릭스(BRIC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열풍을 이어갈 국가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마빈스 국가의 중요성 및 우리 경제의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9일 냈다. 선진국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수출시장을 지속적으로 늘리려면 마빈스와 같은 신흥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다. 최근 10여년간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한 브릭스는 인구 증가율이 둔화하고 수요 증가도 정체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마빈스는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주요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마빈스 6개국은 넓은 영토와 높은 인구 증가율,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마빈스의 인구는 올해 6억6200만명에서 2030년 8억1000만명,2050년 9억300만명으로 각각 22.3%,3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인구 증가에 힘입어 마빈스 경제 규모는 지난해 미국의 31% 수준에서 2020년 54%,2050년에는 244%로 커질 전망이다. 마빈스는 또 아프리카 북중미 동남아 등을 대표하는 자원부국들이다. 니켈 우라늄 아연 등은 세계 매장량의 20~40%를 차지하고 있다.

재정부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마빈스의 교역 규모가 올 들어 41.3%(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지만 보다 적극적인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부는 마빈스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내년 대외 경제전략 1순위로 올려 놓고 이들 국가를 집중 파고들 예정이다. 또 마빈스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시장 개척과 적극적인 교역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