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낸드플래시 공급업체인 일본 도시바가 정전사고로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히로키 야마자키 도시바 대변인은 일본 중부에 있는 요카이치 공장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전사고는 지난 8일 오전 5시께 일어났으며,이 사고로 도시바는 내년 1~2월 선적할 물량의 최대 20%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는 정상적인 공장가동이 10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고가 발생한 요카이치 공장은 메모리카드 업체인 샌디스크와 도시바가 합작투자한 곳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도시바의 정전사고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인해 낸드플래시 업체들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고에 따른 도시바의 제품공급 차질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9.2%,도시바 34.8%로 두 업체가 양분하고 있다. 이어 대만의 마이크론(10.9%) 하이닉스(10.0%) 순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