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서 경쟁 도시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NYT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7월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윤리적 기준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주요 인사들이 금융·정치적 부패와 연계된 적이 있으나,올림픽 유치에 장애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IOC 위원들이 아시아 대륙에서 지금까지 두번밖에 개최되지 않은 점과 2010년과 2014년 투표에서 캐나다 밴쿠버와 러시아 소치에 아깝게 패한 평창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그러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당시 비리 관련 스캔들이 터진 후 IOC가 이해 충돌과 부패에 대해 강경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경기 개최지 선정에 윤리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박용성 KOC위원장,이광재 강원도지사 등이 모두 탈세 또는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법원의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현재 항소심에 계류 중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NYT는 IOC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이들 대부분이 사면을 받았거나 충분히 벌을 받았기 때문에 이들의 개인적 과거가 올림픽 유치 활동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NYT는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평창 유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라고 지적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