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해외 법인들의 실적 호조로 업종 대장주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류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은 휠라코리아가 업종 대장주에 도전하는 해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USA법인의 턴어라운드에 따른 이익기여도 향상 △글로벌 라이센시 및 로열티수입의 안정적 증가 추세 △중국 자회사인 풀 프로스펙트(Full Prospect)의 순조로운 성장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FILA USA법인은 미국의 도매법인들에게 휠라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단가 40~60불의 신발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법인의 3분기 누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8.6%증가하면서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는 2009년 한 해 동안 휠라코리아가 미국법인의 사업을 기존 리테일에서 홀세일 형식으로 변경하면서 유통채널을 재정비하고 매출 및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시킨 결과"라며 "USA법인은 연매출액 약 8000만불 수준에서 손익분기 달성 가능한 구조로, 올해 매출액은 약 1억 1000만불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법인의 영업이익은 3분기 누계로 이미 약 50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성공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매출액은 1억4000만불을 상회할 전망이어서 휠라코리아에의 이익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영증권은 전세계 주요 라이센시들로부터 수취하는 로열티수입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4200만불에 이어 내년 수입은 올해대비 약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성장은 기존 라이센시들의 영업능력이 향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휠라코리아와 새롭게 계약을 맺는 라이센시 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휠라코리아가 15% 지분을 보유한 중국 자회사인 풀 프로스펙트의 경우 관계회사 지분법이익 이외에 매출액의 4.3%, 연 60만불의 배당금을 수취하고 있어서 이 법인의 성장은 휠라코리아 이익에도 의미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안타 스포츠(Anta Sports)는 전국에 총 72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내년 400개에 이어 2013년까지 1500개의 휠라매장 수를 확대시켜 나감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구조가 견조해 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으로 꼽혔다. 그는 "글로벌 FILA 인수를 위해 휠라코리아가 그 동안 조달해 왔던 자금이 5000억원에 이르렀으나 순차적인 상환, 낮은 조달비용 구조로 전환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약 1000억원으로 낮아질 전망이고 내년에는 순현금 상황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어 순금융원가 역시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