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가 자동차 수요제한 조치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데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까지 겹쳤다.

9일 오전 9시47분 현재 운송장비 업종은 0.18% 오르는 데 그치면서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0.49%)을 밑돌고 있다. 외국인은 이 업종에서 9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는 약한데다 개인만이 매수세에 나서고 있다.

대장주인 현대차는 전날대비 2000원(1.11%) 내린 17만8000원을 기록중이다. 맥쿼리, UBS, 모건스탠리 등을 통한 매도주문이 장초반부터 이어지고 있다. 기아차도 맥쿼리와 모건스탠리에서 매도주문이 지속되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고, 쌍용차는 1.93% 하락중이다.

베이징시는 자동차 수요급증으로 교통혼잡, 사고, 환경문제 등이 심화되면서 번호판 입찰제, 차량2부제, 북경시 차량진입 통제, 주차비 인상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1000명당 등록대수는 200대 수준으로 중국 내에서 가장 높다. 중국 자동차 수요의 7~8%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관련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베이징시가 자동차 수요증가 제한정책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 자동차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가격경쟁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차량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다는 기대 때문이다. 또 신차출시 효과와 내륙지방 공략을 위한 신구 모델 병행 판매 전략, 고연비 차량에 대한 보조금혜택(대당 3000 위안)으로 성장세가 유지된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