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왜 한국 투자자들은 손절매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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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주식인가|존 리 지음|팍스넷|288쪽|1만6500원
월가의 대표적인 한국인 펀드매니저로 21년의 국내 증시 투자경력을 가진 존 리씨(한국명 이정복)는 "한국 투자자들의 행동 가운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투자 손실이 일정폭을 넘어서면 주식을 파는 손절매다. "애초에 확신을 갖고 투자한 종목이라면 주가가 떨어졌을 때 추가 매입의 기회로 삼아야지 왜 반대로 행동하느냐"는 것이다.
그는 《왜 주식인가》에서 국내 투자자들을 향해 이 같은 조언을 들려준다. 그에 따르면 '감'에 의존하는 투자자,단기 투자를 부추기는 전문가,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은 들여다보지 않는 증권사들로 인해 한국 증시에는 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로 인한 시장의 비효율성은 오히려 투자의 기회다. 그는 "개인투자자와 펀드매니저의 차이는 정보의 질이 아니라 정보를 분석하는 방법"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006년부터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그는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기업들이 많은 것도 주주들의 권리는 생각하지 않는 한국 특유의 지배구조 때문"이라고 말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2004년 SK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소버린을 칭찬해야 한다고도 말한다. 주가 상승의 혜택이 소액 주주들에게도 돌아간 데다 그 뒤 투자한 외국인이 더 비싼 값에 주식을 사면서 국부 유입의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그는 《왜 주식인가》에서 국내 투자자들을 향해 이 같은 조언을 들려준다. 그에 따르면 '감'에 의존하는 투자자,단기 투자를 부추기는 전문가,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은 들여다보지 않는 증권사들로 인해 한국 증시에는 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로 인한 시장의 비효율성은 오히려 투자의 기회다. 그는 "개인투자자와 펀드매니저의 차이는 정보의 질이 아니라 정보를 분석하는 방법"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006년부터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그는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기업들이 많은 것도 주주들의 권리는 생각하지 않는 한국 특유의 지배구조 때문"이라고 말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2004년 SK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소버린을 칭찬해야 한다고도 말한다. 주가 상승의 혜택이 소액 주주들에게도 돌아간 데다 그 뒤 투자한 외국인이 더 비싼 값에 주식을 사면서 국부 유입의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