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태평양이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중국발 호재 덕에 덩달아 상승, 2008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9일 오전 10시5분 현재 태평양은 전날보다 3.56%(7000원)오른 20만350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승세다. 장중 20만4500원까지 뛰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썼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중국 상하이 지역 화장품 방문판매 허가 획득 소식에 5.84%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0.79%(9000원) 상승한 115만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오르면 태평양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주가 상관도가 높다고 전했다. 태평양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지분 35.40%, 우선주 지분 14.31%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상하이 화장품 방문판매 허가 획득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규제리스크 관련 우려가 컸던 만큼 방문판매 허가가 매우 긍정적"이라며 "올해 중국 매출은 지난해보다 27.6% 증가한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혜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기준 중국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 규모는 27억달러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13%를 차지하고, 이는 국내시장의 2배에 달하는 규모"라며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시장 방문판매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방문판매 시장점유율이 상승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