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판 트렌드] 英ㆍ美 출판계 '女風'…全美도서상ㆍ아마존 '올해의 책'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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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미권 출판 시장은 침체돼 있던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활기찬 한 해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자책이 뜨거운 화젯거리였고,디지털 세대의 출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도 끊이지 않았다. 또한 판타지,파라노멀 로맨스,역사,호러 등 장르 소설이 지속적으로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면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0년 영미권 출판 시장을 정리하는 키워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역시 여성작가들의 약진이다.
퓰리처상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는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이 지난달 17일 발표됐는데 시 부문을 제외한 비소설,소설,청소년문학 부문 수상작이 모두 여성작가들에게 돌아갔다. 또 여러 신문사와 잡지에서 발표한 2010년 최고의 도서 목록에 여성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선정되면서 올해의 주인공은 여성작가들이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전미도서상의 비소설 부문 수상작인 《Just Kids(내가 그저 아이었을 때)》는 펑크 음악의 대모라고 불리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예술가인 패티 스미스의 회고록이다. 패티 스미스가 유명 사진사였던 고(故) 로버트 메이플소프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1970년대 뉴욕의 예술계와 정치계의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2010년 최우수 도서 Top10'에도 함께 선정됐다.
여성작가 제니퍼 이건이 록앤드롤을 배경으로 다룬 소설 《A visit From the Goon Squad(폭력단의 방문)》도 크게 주목받았다. 이 소설은 4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13명의 각기 다른 사연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새로운 형식의 소설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 또한 뉴욕타임스 및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최우수 도서 Top10'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또 전쟁을 주제로 한 소설이 유난히 많이 출간됐는데 그 중에서도 여성작가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루이스 잠페리니의 삶을 그린 로라 힐렌브랜드의 《Unbroken(계속되는 이야기)》은 지난 11월 출간 이후 아마존 상위권을 지키고 있고,아마존이 선정한 '올해의 책' 리스트에도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뿐만 아니라 장르 문학에 이르기까지 여성작가들의 훌륭한 작품이 다수 출간되면서 여성작가들은 점차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선 후보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좀비들로 가득한 미국 중서부로 가는 블로거의 모험을 그린 미라 그랜트의 《Feed(먹이)》는 미국 NPR 선정 역대 최고의 스릴러 소설 100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2010년은 남성작가들에 비해 여성작가들의 독자층이 넓지 않다는 편견을 통쾌하게 깬 한 해였다. 미국 출판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두드러진 여성작가들의 약진이 침체상태에 빠진 출판 시장을 구원해줄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성주 < BC에이전시 영미권 에이전트 >
퓰리처상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는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이 지난달 17일 발표됐는데 시 부문을 제외한 비소설,소설,청소년문학 부문 수상작이 모두 여성작가들에게 돌아갔다. 또 여러 신문사와 잡지에서 발표한 2010년 최고의 도서 목록에 여성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선정되면서 올해의 주인공은 여성작가들이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전미도서상의 비소설 부문 수상작인 《Just Kids(내가 그저 아이었을 때)》는 펑크 음악의 대모라고 불리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예술가인 패티 스미스의 회고록이다. 패티 스미스가 유명 사진사였던 고(故) 로버트 메이플소프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1970년대 뉴욕의 예술계와 정치계의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2010년 최우수 도서 Top10'에도 함께 선정됐다.
여성작가 제니퍼 이건이 록앤드롤을 배경으로 다룬 소설 《A visit From the Goon Squad(폭력단의 방문)》도 크게 주목받았다. 이 소설은 4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13명의 각기 다른 사연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새로운 형식의 소설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 또한 뉴욕타임스 및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최우수 도서 Top10'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또 전쟁을 주제로 한 소설이 유난히 많이 출간됐는데 그 중에서도 여성작가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루이스 잠페리니의 삶을 그린 로라 힐렌브랜드의 《Unbroken(계속되는 이야기)》은 지난 11월 출간 이후 아마존 상위권을 지키고 있고,아마존이 선정한 '올해의 책' 리스트에도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뿐만 아니라 장르 문학에 이르기까지 여성작가들의 훌륭한 작품이 다수 출간되면서 여성작가들은 점차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선 후보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좀비들로 가득한 미국 중서부로 가는 블로거의 모험을 그린 미라 그랜트의 《Feed(먹이)》는 미국 NPR 선정 역대 최고의 스릴러 소설 100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2010년은 남성작가들에 비해 여성작가들의 독자층이 넓지 않다는 편견을 통쾌하게 깬 한 해였다. 미국 출판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두드러진 여성작가들의 약진이 침체상태에 빠진 출판 시장을 구원해줄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성주 < BC에이전시 영미권 에이전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