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모방 유전체' 마음속 바이러스를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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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바이러스|리처드 브로디 지음|윤미나 옮김|흐름출판|331쪽|1만4000원
'◆◆콜라를 마셔요'라고 말하던 광고 문구는 '◆◆콜라를 즐겨요''◆◆콜라와 함께라면 문제 없어요'로 바뀐다.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은 제품에 대해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대신 소비자들이 제품을 보고 좋은 기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구매에 나선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연상 밈(meme)'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마인드 바이러스》는 생물학 · 심리학 · 인지과학적 관점을 아우르며 밈 과학을 다룬 책이다. 밈이란 옥스퍼드대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쓴 책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로,유전 이외에 모방과 같은 방법으로 전달된다고 여겨지는 심리적 · 문화적 요소를 가리킨다.
밈은 언어 · 패션 · 사고방식 · 관행 · 예술 ·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사람들의 뇌 사이를 건너뛰어 퍼져나간다. 어떤 조직에선 특정한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담배를 피우는 학생 몇몇이 포함된 학급에선 흡연이 확산된다. 밈은 사람을 감염시키고 숙주(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함으로써 자신을 복제 ·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마인드 바이러스'다. 저자는 악성 바이러스가 컴퓨터의 데이터를 파괴하듯 마인드 바이러스도 사람들이 삶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마음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감염된 밈을 의도적으로 제거하고 긍정적인 밈으로 새롭게 프로그래밍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희망도 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마인드 바이러스》는 생물학 · 심리학 · 인지과학적 관점을 아우르며 밈 과학을 다룬 책이다. 밈이란 옥스퍼드대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쓴 책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로,유전 이외에 모방과 같은 방법으로 전달된다고 여겨지는 심리적 · 문화적 요소를 가리킨다.
밈은 언어 · 패션 · 사고방식 · 관행 · 예술 ·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사람들의 뇌 사이를 건너뛰어 퍼져나간다. 어떤 조직에선 특정한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담배를 피우는 학생 몇몇이 포함된 학급에선 흡연이 확산된다. 밈은 사람을 감염시키고 숙주(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함으로써 자신을 복제 ·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마인드 바이러스'다. 저자는 악성 바이러스가 컴퓨터의 데이터를 파괴하듯 마인드 바이러스도 사람들이 삶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마음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감염된 밈을 의도적으로 제거하고 긍정적인 밈으로 새롭게 프로그래밍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희망도 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