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10일 “유럽 경제위기 때문에 환율전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정치·경제 무대에서 ‘환율전쟁’ 용어를 처음 선보인 주인공인 만테가 장관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경제 위기로 인해 앞으로 수개월간 환율전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며 “브라질 정부는 헤알화 가치의 과다 절상을 막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환율 문제로 인해 브라질의 수입이 급증해 3분기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한 뒤 “헤알화 절상이 계속될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테가 장관은 내년 1월1일 출범하는 지우마 호세프 신정부에서도 재무장관직을 유지한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헤알화 절상을 막기 위해 투기성 단기자본 유입에 대해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2%에서 4%,6%로 잇따라 인상한 바 있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차기 중앙은행 총재도 “현 정부의 헤알화 환율방어 기조를 유지할 것” 이라면서 “국제 유동성 확대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톰비니 총재 내정자는 “미국과 중국에 의해 야기된 환율전쟁이 브라질을 포함한 각국의 통화시스템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