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0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도시바 라인 정전에 따른 반사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남태현 연구원은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도시바 300mm 낸드 라인에 정전이 발생해 오는 10일부터 다시 완전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사고로 도시바 내년 1~2월 생산물량 중 20%가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내년 1분기 전체 낸드 예상 생산량의 5% 수준으로 상당한 규모라는 것. 이에 따라 도시바의 라인 정전은 낸드 가격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기반과 제품 품질이 도시바와 유사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다만 삼성전자 라인은 100% 가동되고 있어 추가적인 낸드 웨이퍼 투입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세트업체들도 일정수준 낸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낸드 생산 감소분이 전량 삼성전자로 유입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이닉스는 낸드 Capa(생산능력)가 충분해 도시바의 생산차질 물량이 하이닉스로 유입될 경우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하이닉스는 현재 26nm 낸드 애플 인증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도시바 정전 이슈가 하이닉스의 애플 인증을 이끌어 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