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0일 강원랜드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경영이 돋보인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강원랜드 주가는 4.1% 상승한 2만9300원으로 시가총액이 6조2684억원에 달해 2001년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태백시가 강원랜드에 대해 더 이상 ‘오투리조트’ 관련 단기 운영자금(300억 원)에 대한 지원요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뉴스가 일조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부터 오투리조트의 대주주인 태백관광개발공사는 지속적으로 강원랜드에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며 "물론 지원규모는 자기자본대비 1.5%에 불과하지만 현실적으로 회생가능성이 낮은 사업에 대한 지원은 주주가치의 침해라는 점에서 마이너스 요인인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오투리조트 관련 결정에서 보듯이 강원랜드는 민간기업 못지 않은 주주가치 제고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외에 창사 이래 최대의 4분기 실적이 예상되는데다, 배당수익률이 3.6%에 달한다는 점도 투자포인트"라고 진단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12월 17일에 ‘힐(Hill) 콘도’를 개장할 예정이다. 총 343실 규모인데 마운틴 콘도의 증축(157실)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현행(1077실)보다 46.4% 증가하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콘도는 객실에서 스키, 보드 등 장비를 착용하고 슬로프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스키 인 아웃(Ski In-Ski Out)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을 전망"이라며 "신 콘도 개장은 카지노 매출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