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신세계에 대해 11월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해 올 4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을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연우 연구원은 "신세계 11월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마트와 백화점의 기존점 신장률이 2.4%, 14.8%를 기록하면서 총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1.4% 증가해 외형 성장 측면에서는 양호한 수준을 달성했으나 수익성 저하로 영업이익은 8.2% 줄어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달 연속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해 4분기 실적도 시장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백화점과 이마트 모두 수익성이 저하됐다"면서 "백화점 80주년 행사에 따른 프로모션 진행과 겨울용 의류(모피, 내복), 가전제품 등 마진율이 낮은 상품군 판매비중이 높아진 점과 올해초부터 시작된 이마트 가격할인에 따른 매출 볼륨의 확대는 가져왔지만 대신 수익성은 하락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회복세가 진행되면 신세계 실적도 개선될 여지가 있고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성장성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손익 개선도 동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1년에는 기존과 다른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으로 대규모 M&A(인수합병)를 통한 양적·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투자에 대해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