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株, 연번제 시행 가능성 매우 낮아"-L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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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투자증권은 10일 홈쇼핑 연번제는 실시될 가능성이 낮다며 유통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채널연번제는 유사한 성격을 가진 프로그램 공급자(PP)를 같은 채널대역에 배치하는 제도다. 만약 종합편성채널이 황금번호대역을 차지하게 된다면 홈쇼핑은 연번제로 묶여 뒷번호대로 밀려난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수익의 절반이 홈쇼핑 수수료"라며 "홈쇼핑 수수료 없이는 방송수수료의 25%에 달하는 PP 콘텐츠 사용료를 지급할 수 없기 때문에 연번제가 실시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또 지상파가 지정번호를 사용해야 하거나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임의로 종편을 로채널에 배치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연번제가 실시되더라도 장기적인 홈쇼핑의 기업가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연번제가 실시되면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기업에 따라 11~37%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유통업은 매출액 대비 고정비비중이 28%로 상당히 낮은 편인데다 연번제가 실시되면 송출수수료도 대폭 감소될 것이기 때문에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상장 홈쇼핑사인 농수산홈쇼핑이 낮은 고정비 구조를 활용해 저매출 고수익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농수산홈쇼핑은 A급 채널(지상파와 인접한 채널)이나 B급 채널(지상파와 떨어져있는 채널)에서 방송을 하는 대신 SO수수료를 일반홈쇼핑사의 60~70%수준만 내고 있다"며 "농수산홈쇼핑의 취급고 대비 영업이익률은 10%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연번제 시행을 가정했을 경우 주목해야할 것은 고정비 비중"이라며 "상장사 중 현재 매출액 대비 고정비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현대홈쇼핑"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에 대해서도 "연간 벌어들이는 영업현금흐름이 1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저평가인 상황"이라며 "GS홈쇼핑은 원래부터 주가에 영업가치가 거의 반영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연번제 등으로 사업성이 훼손된다해도 현재 주가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채널연번제는 유사한 성격을 가진 프로그램 공급자(PP)를 같은 채널대역에 배치하는 제도다. 만약 종합편성채널이 황금번호대역을 차지하게 된다면 홈쇼핑은 연번제로 묶여 뒷번호대로 밀려난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수익의 절반이 홈쇼핑 수수료"라며 "홈쇼핑 수수료 없이는 방송수수료의 25%에 달하는 PP 콘텐츠 사용료를 지급할 수 없기 때문에 연번제가 실시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또 지상파가 지정번호를 사용해야 하거나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임의로 종편을 로채널에 배치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연번제가 실시되더라도 장기적인 홈쇼핑의 기업가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연번제가 실시되면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기업에 따라 11~37%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유통업은 매출액 대비 고정비비중이 28%로 상당히 낮은 편인데다 연번제가 실시되면 송출수수료도 대폭 감소될 것이기 때문에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상장 홈쇼핑사인 농수산홈쇼핑이 낮은 고정비 구조를 활용해 저매출 고수익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농수산홈쇼핑은 A급 채널(지상파와 인접한 채널)이나 B급 채널(지상파와 떨어져있는 채널)에서 방송을 하는 대신 SO수수료를 일반홈쇼핑사의 60~70%수준만 내고 있다"며 "농수산홈쇼핑의 취급고 대비 영업이익률은 10%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연번제 시행을 가정했을 경우 주목해야할 것은 고정비 비중"이라며 "상장사 중 현재 매출액 대비 고정비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현대홈쇼핑"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에 대해서도 "연간 벌어들이는 영업현금흐름이 1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저평가인 상황"이라며 "GS홈쇼핑은 원래부터 주가에 영업가치가 거의 반영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연번제 등으로 사업성이 훼손된다해도 현재 주가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