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0일 도시바의 정전사고로 반도체의 수급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도시바는 지난 8일 오전 5시 21분에 발생한 정전사고로 요카이치 공장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내년 1~2월 출하량이 20% 감소할 수 있으며, 10일부터 다시 재가동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도시바는 현재 12인치 팹 2개, 월 27만장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점유율 31%를 차지한다"며 "도시바의 내년 1~2월 출하량이 20% 감소할 경우 이는 세계 생산량의 7.8% 축소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낸드(NAND) 현물가격은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수급불안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신모델 출시 경쟁에 따른 수요호조와 한국의 연평도 포격 사건 등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2위업체인 도시바가 정전사고까지 발생함에 따라 수급불안은 더욱 심해진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낸드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그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20%에 이른다"며 "하이닉스반도체도 낸드의 비중이 매출기준으로는 18%, 영업이익 비중은 16%에 이른다"며 수혜를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