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한진해운에 대해 운임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정상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를 적정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으로 보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민석 연구원은 "4분기 비수기로 진입하면서 운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빠지고 있다"면서도 "지난 3분기 운임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정상화 진입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1148억원으로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3분기 평균 운임이 TEU(20피트 컨테이너1개)당 1607달러였지만 11월에는 1400달러로 12.9%로 하락했고, 물동량 둔화도 지속돼 12월에는 1400달러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의 운임 인상 계획이 준비되고는 있다"면서도 "최근 계선 선박이 33만6000TEU(2.5%)로 예상보다 더디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현재 운임이 선사들이 만족하는 수준인 것으로 판단되고 결국 추가 운임 인상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실적이 점진적으로 정상화국면에 진입하면서 현재 높아진 눈높이가 낮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과거 해운주의 관점에서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