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중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이벤트 경계심 속에 1130원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중국 경기지표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확대하기 쉽지 않을 듯하다"며 "전일 손절매도성 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됐고,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낸 것도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중 중국 증시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흐름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밤 유로존 우려 재부각에 유로화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하향 조정(안정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긍정적인 국내 변수를 반영, 내림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 우려와 중국의 긴축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모습이다"며 "국내 증시 강세는 긍정적인 국내 요인들과 상충,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는 상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우조선 해양의 1조2000억원 선박 수주 발표 등 국내 변수들을 살피며 하락세를 보일 듯하다"고 전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33~1143원 △우리선물 1130~114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