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0일 신세계에 대해 국내외 사업에서 인상적인 이익률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목표주가 68만5000원과 '보유'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차재헌 연구원은 "신세계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11월 8.1%에서 2009년 11월 7.2%로 2010년 11월에는 다시 5.9%로 하락했다"며 "안정적 매출 성장을 기대하지만 이익률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11월 신세계의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1조843억원이었다. 전반적인 소비 회복에 따라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11월 전년동기대비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1.3%포인트 하락했다는 것. 수익성 악화가 계속됐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보다 8.2%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중심의 한정된 유통플랫폼(대형마트·백화점)에서 추가출점을 위한 비용지출이 지속된다는 판단이다. 대형마트의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에서의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세계의 빠른 이익률 개선은 어렵다고 차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신세계는 내년에 삼성생명 지분 유동화를 통한 성장전략 추구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있지만 소비 시장에서 대형마트로의 고객트래픽을 급증시킬 수 있을지 다소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