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프라이드·뉴쏘렌토 등 전년比 중고차 가치 ↑

겨울철 중고차 시장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지만 디젤 승용차는 이와 상관없이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에 따르면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소형차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디젤 엔진을 장착한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신형 등 디젤 승용차는 꾸준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과 올해 12월 중고차 시세 기준으로 2년차 중고차의 가격 하락 폭을 비교한 결과, 프라이드 1.5 디젤 감가율은 전년 대비 6.8% 개선되는 등 디젤차에 가격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고차 업계는 디젤 승용차의 기술 개선으로 디젤차는 시끄럽다는 부정적 인식이 바뀌고 있으며 연료 효율성과 경제성이 좋은 디젤 승용차가 늘어난 점도 디젤차의 인기 비결로 꼽고 있다.

SK엔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중고차 시장은 신차 출시와 경기 악화 등 각종 변화에 민감하기 마련이지만 디젤 차량은 꾸준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소형차 구매 소비자들은 대부분 연비와 유지비 등 경제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디젤차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소비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준중형급 차종 또한 디젤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현대차 i30, 기아차 포르테의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차 투싼, 기아차 뉴쏘렌토 등 신차급에 가까운 연식이 짧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입고와 동시에 출고될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쏘렌토 2WD 2.5 TLX 및 투싼 2WD MXL의 경우 감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6.9%, 5.4% 개선됐다.

SK엔카 관계자는 "엔카 온라인에 등록된 SUV 매물 중 디젤 차량은 70%를 넘어섰다"며 "현대차 뉴싼타페의 경우 최고 15.5%까지 감가율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