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기관의 코스닥 순매도 행진도 지속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지난달 22일부터 12월10일 현재까지 15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7월19일부터 8월11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긴 '팔자'세다. 전날까지 누적된 순매도 금액은 2151억원 규모이고, 오후 2시33분 현재까지도 149억원의 매도 우위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기관의 '러브콜'을 받는 종목들이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대부분 대기업 성장에 따른 수혜나 새로운 성장모멘텀이 기대되는 업체들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1월22일부터 전날까지 성우하이텍(212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우하이텍은 인도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에 현대·기아차와 동반 진출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견고한 해외공장 판매로부터 큰 수혜를 입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성장 가속화의 수혜로 성우하이텍의 재평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들이 성우하이텍 다음으로 많이 산 예림당(145억원)의 경우, 전자책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달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E-book 관련 사업이 이달 중으로 가시화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발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들의 뒤를 잇는 에이스디지텍(115억원)은 삼성전자의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에 따른 수혜, 터치패널업체 멜파스(93억원)는 삼성전자 및 LG전자로의 스마트폰용 제품수량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기관들은 리노공업(47억원) CJ인터넷(44억원) 하나마이크론(44억원) 우주일렉트로(38억원) 오성엘에스트(33억원) 메가스터디(30억원) 등에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