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 이어 10일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사장과 최지성 부회장이 보조를 맞춰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소폭 조정으로 마무리했다는 분석이다.

기존 8개 사업부 체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부서장이 바뀐 사업부는 카메라를 담당하는 디지털이미징사업부(정현호 부사장)와 네트워크사업부(김영기 부사장) 두 곳에 불과했다. 통신사업 간 시너지를 위해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네트워크사업부까지 최종 관장토록 했다.

업무 영역도 일부 조정했다. 네트워크사업부 소관의 STB(셋톱박스) 사업은 TV 사업을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 넘겼다. 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윤부근 사장) 소속의 DAS(에어컨)사업팀은 생활가전사업부로 이관된다. 삼성광주전자 역시 내년 1월1일자로 삼성전자에 합병돼 생활가전사업부 소속이 된다. 완제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는 DMC연구소장엔 김기호 부사장,제조기술센터장엔 김종호 부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부품사업에선 반도체사업부의 정비폭이 컸다.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양대축인 메모리담당(전동수 사장)과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 · 우남성 사장)의 수장을 교체한 데 따른 것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전략마케팅팀은 홍완훈 부사장(메모리)과 정세웅 부사장(비메모리)에게 맡겼다.


해외조직도 정비했다. 세계 최대 TV 시장인 북미지역을 담당하는 북미총괄에 김양규 부사장을,유럽시장 총괄에는 김석필 전무를 배치했다. 동유럽 시장 개척 등을 위해 중동구 담당을 신설해 전 카자흐스탄 법인장인 김진안 전무에게 총괄을 맡겼다. 중국전자총괄로 김영하 전무를 발탁했다.

김용준/김현예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