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국내 1402개 주요 상장기업과 97개 주요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3분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이 7.2%로 조사됐다고 10일 발표했다. 2분기 7.7%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 7.2%는 1000원어치를 팔아 72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의미다. 제조업 1046개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9.4%에서 7.8%로 낮아져 하락폭이 더 컸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들어 국내외 할 것 없이 성장률이 낮아진 데다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로 상장기업의 성장성 지표도 일제히 악화됐다. 매출액증가율은 2분기 19.0%에서 3분기 14.6%로,총자산증가율은 3.9%에서 1.5%로,유형자산증가율도 2.2%에서 1.7%로 둔화됐다.

그러나 원 · 달러 환율이 낮아져 외화 관련 손익이 개선되고 지분법 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개선됐다. 상장기업 전체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2분기 7.3%에서 3분기 8.4%로 높아졌다. 제조업체의 매출액순이익률은 9.6%에서 9.7%로 올라갔다.

부채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져 안정성 측면에선 개선됐다. 상장기업 전체로는 부채비율이 2분기 100.5%에서 3분기 96.5%로 하락했다. 이는 2008년 2분기(9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체의 부채비율 역시 89.0%에서 84.7%로 하락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