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엔 그룹 야구단인 두산베어스도 나눔경영에 동참했다. 서울 거여동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신아원을 방문,2010시즌 왕뚜껑 홈런존 적립금을 전달하고 55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신아원에 기부했다. 지난달 말엔 고(故)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기부금으로 지어진 서울대 연강기념관을 두산인문관으로 재건축하기 위한 지원금도 내놓기로 했다. 이를 위해 50억원을 서울대발전기금에 출연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의 이 같은 연말 나눔경영은 평상시 사회공헌활동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사회공헌활동은 연강재단에서 시작된다. 1978년 설립된 연강재단은 출범 이후 학술연구비 지원,교사 해외연수,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며 두산 아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학술연구비 사업 중에는 1993년 시작된 연강 환경연구비 지원이 눈에 띈다. 매년 전국 10여개 대학의 환경,안전 관련학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올해는 고려대 환경보건학과 문경환 교수 외 9명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 1989년부터 시작한 교사 해외 학술시찰은 전국의 초 · 중 · 고교 교사를 선발해 중국 내 고구려 문화유적과 일본 내 백제문화유적을 직접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이처럼 두산의 사회공헌활동은 철저하게 수혜자를 고려해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연강재단의 도서지원 사업은 해당 학교의 지도 교사나 학생들이 읽고 싶어하는 책을 직접 고르도록 하는 '맞춤식'이다. 현재까지 도서 · 벽지 초등학교 100개교와 어린이병원 · 학교 27곳 등 총 129곳에 6만8841권을 지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