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에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내 진관동 93의 6 일대 편익시설 부지를 종합의료시설용지로 용도를 바꾸기로 하고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종합의료시설용지 위치는 교통여건이 좋은 은평뉴타운 입구(물푸레골)다. 서울시는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짓기로 하고 편익시설 8800여㎡보다 넓어진 총 1만5000㎡ 규모를 의료시설 용지로 지정키로 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내년 3월쯤 실시계획인가를 마치는 대로 주민공람을 실시한 뒤 부지매각 공고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평뉴타운 사업시행자인 SH공사가 매각공고를 내며,매각방식은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의료법인 2~3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가 결정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2년 말이나 2013년 초 완공될 전망이다.

은평뉴타운 내 종합병원 설립은 2008년부터 타당성 검토가 이뤄지다 지난 9월 유치계획 방침이 최종 결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뉴타운 주변에 종합병원이 없는데다 인근에 고양 삼송지구 등도 입주를 앞두고 있어 주민과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이 병원 신설을 요청해 왔다"며 "병원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500병상 규모로 추진되는 만큼 서북권 거점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국에 50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은 80여개로,은평뉴타운과 가까운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2000여개 병상을 갖고 있다.

은평뉴타운은 2002년부터 총 349만여㎡로 조성됐으며 내년 10월까지 1만6172채(4만5281명)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