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탁구대학 만들어 '新 핑퐁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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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 4년제 학교 설립
외국인 유치 '소프트파워' 키우기
외국인 유치 '소프트파워' 키우기
중국이 탁구대학을 설립해 외국 선수들을 상대로 교육에 나선다.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상하이시 정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4년제 탁구대학이 2011년 9월 학기부터 문을 열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상하이시 정부가 출연한 1억3000만위안(230억원)을 재원으로 설립되는 '중국탁구학원'은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국내외 선수 각각 150명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이 국제 대회에서 너무 메달을 휩쓸고 있다는 국제적인 비판 여론에 대한 대응 성격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가르치는 공자학원을 해외에 설립하는 것처럼 중국의 대외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 파워' 키우기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81개국에 324개의 공자학원을 설립했다. 중국이 1971년 미국 탁구 선수들을 중국으로 초청함으로써 1972년 양국 수교의 물꼬를 튼 '핑퐁외교'에 빗대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서방과 '신(新)핑퐁외교'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상하이시 정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4년제 탁구대학이 2011년 9월 학기부터 문을 열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상하이시 정부가 출연한 1억3000만위안(230억원)을 재원으로 설립되는 '중국탁구학원'은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국내외 선수 각각 150명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이 국제 대회에서 너무 메달을 휩쓸고 있다는 국제적인 비판 여론에 대한 대응 성격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가르치는 공자학원을 해외에 설립하는 것처럼 중국의 대외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 파워' 키우기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81개국에 324개의 공자학원을 설립했다. 중국이 1971년 미국 탁구 선수들을 중국으로 초청함으로써 1972년 양국 수교의 물꼬를 튼 '핑퐁외교'에 빗대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서방과 '신(新)핑퐁외교'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