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가 8.2% 뛰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중국산 수입품 가격상승이 국내 물가불안을 야기하는 차이나플레이션(Chinaflation)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원유와 동광석 등 광산품 가격이 크게 올라 11월 수입물가가 지난 5월(11.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13일 발표했다. 수입물가는 지난 9월 7.8% 상승한 데 이어 10월 8.1%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중국은 고율 성장에 따른 수요 압력에다 외국자본 유입 등으로 인한 유동성 증대까지 가세해 물가와 자산가격이 불안을 보일 소지가 있다"며 "중국의 임금 및 물가 오름세 확대가 수입물가를 통해 한국의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10월 4.4% 상승(전년 동월 대비)한데 이어 지난달 5.1% 치솟아 2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