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관광객 "영토분쟁 日 대신 한국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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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젠 1개 기업서만 1만명
'센카쿠 갈등'에 일본행 기피
관광公·제주도 협력 유치 성공
'센카쿠 갈등'에 일본행 기피
관광公·제주도 협력 유치 성공
한 · 일 간에 유치경쟁을 벌였던 1만명 규모의 중국 관광단이 최종적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의 바오젠(寶健)일용품유한공사의 인센티브 해외관광단 1만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바오젠은 중국에서 건강용품과 피부미용 일용품 등을 생산 · 판매하는 기업으로 매년 우수 대리상을 선정해 인센티브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2008년 대상자에게는 호주,지난해에는 대만에 이어 올해는 한국을 여행지로 결정했다.
이 관광단은 내년 10~11월 중국 전역에서 출발해 제주와 서울에서 5박6일의 일정을 즐기게 된다. 바오젠은 이 기간에 제주에서 1000여명 규모가 참가하는 총회를 9차례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광 특수가 예상된다.
바오젠은 애초 이번 해외 관광지로 일본을 택해 지난 10월1일 중국 국경절을 계기로 여행을 보내려 했으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의 중 · 일 충돌로 중국 내 대일 감정이 나빠지자 행선지를 한국으로 돌렸다.
한국관광공사는 바오젠의 인센티브 관광단 유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서울시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바오젠의 리다오(李道) 총재를 포함한 고위층을 접촉해 설득 작업을 벌여왔다. 우근민 제주지사도 지난달 30일 베이징을 방문해 바오젠사와 접촉했다.
올 들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175만명을 기록,전년 대비 41%나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우리나라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800만번째 외국인 관광객도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나항공 OZ368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쑨런저우씨(27)였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덩달아 커졌다. 올 들어 일본인 비중은 34%로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인 비중은 22%로 늘었다. 중국인 비중이 20% 선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8월까지 중국인 수학여행객(1만3485명)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박정하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중국 경제의 급성장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급팽창하는 데다 위안화 강세,비자 완화 정책 등이 맞물린 덕분"이라며 "중국 관광객이 여행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관광업계도 친(親) 중국 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정부가 2012년까지 중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학교 상대 정화구역 200m 이내 호텔 건립 규제를 제한적으로 풀고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에 관광진흥기금 등을 추가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고소득 중국 관광객 유치 및 소비 촉진을 위해 중국은련(中國銀聯)과 함께 '한국여행카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한국여행카드는 중국은련 소속 8개 대형 은행에서 은련카드 고소득 회원에게 신용카드 형태로 발급된다. 중국 관광객들은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등 주요 유통업체와 놀이공원,스키장,호텔 등에서 이 카드를 이용해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향후 3년간 매년 100만장가량이 발행될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를 키우기 위한 조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바오젠은 중국에서 건강용품과 피부미용 일용품 등을 생산 · 판매하는 기업으로 매년 우수 대리상을 선정해 인센티브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2008년 대상자에게는 호주,지난해에는 대만에 이어 올해는 한국을 여행지로 결정했다.
이 관광단은 내년 10~11월 중국 전역에서 출발해 제주와 서울에서 5박6일의 일정을 즐기게 된다. 바오젠은 이 기간에 제주에서 1000여명 규모가 참가하는 총회를 9차례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광 특수가 예상된다.
바오젠은 애초 이번 해외 관광지로 일본을 택해 지난 10월1일 중국 국경절을 계기로 여행을 보내려 했으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의 중 · 일 충돌로 중국 내 대일 감정이 나빠지자 행선지를 한국으로 돌렸다.
한국관광공사는 바오젠의 인센티브 관광단 유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서울시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바오젠의 리다오(李道) 총재를 포함한 고위층을 접촉해 설득 작업을 벌여왔다. 우근민 제주지사도 지난달 30일 베이징을 방문해 바오젠사와 접촉했다.
올 들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175만명을 기록,전년 대비 41%나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우리나라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800만번째 외국인 관광객도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나항공 OZ368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쑨런저우씨(27)였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덩달아 커졌다. 올 들어 일본인 비중은 34%로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인 비중은 22%로 늘었다. 중국인 비중이 20% 선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8월까지 중국인 수학여행객(1만3485명)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박정하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중국 경제의 급성장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급팽창하는 데다 위안화 강세,비자 완화 정책 등이 맞물린 덕분"이라며 "중국 관광객이 여행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관광업계도 친(親) 중국 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정부가 2012년까지 중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학교 상대 정화구역 200m 이내 호텔 건립 규제를 제한적으로 풀고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에 관광진흥기금 등을 추가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고소득 중국 관광객 유치 및 소비 촉진을 위해 중국은련(中國銀聯)과 함께 '한국여행카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한국여행카드는 중국은련 소속 8개 대형 은행에서 은련카드 고소득 회원에게 신용카드 형태로 발급된다. 중국 관광객들은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등 주요 유통업체와 놀이공원,스키장,호텔 등에서 이 카드를 이용해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향후 3년간 매년 100만장가량이 발행될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를 키우기 위한 조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