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순이익 2조5000억 전망 … 삼성증권·삼성화재도 주목
◆KB금융 '환골탈태' 기대
올 들어 11월까지 코스피지수가 13.18% 상승하는 동안 은행계열 금융지주사를 포함한 KRX금융지수는 오히려 1.43% 떨어졌다. 부동산경기 부진으로 대출이 정체된 데다 충당금 부담,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KRX금융지수는 이달 들어 8.48%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4.83%)을 크게 웃돌고 있다.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대출 확대가 기대되고,내년 초 정책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 NIM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 덕분이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을 비롯한 5명의 애널리스트들은 은행주 '1순위'로 KB금융을 제시했다. 구 연구원과 이창욱(토러스투자) 최정욱(대신) 홍헌표(KTB투자) 연구원 등은 일제히 '강력한 실적 개선'이란 표현을 썼다.
주요 증권사들은 KB금융의 순익이 올해 충당금 부담 등으로 1000억원 안팎에 그치겠지만 내년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과 최 연구원은 외환은행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하나금융을 추천했다.
◆증권업종은 삼성증권에 몰표
주식 시황과 밀접하게 움직이는 증권주는 내년에도 주가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위탁매매와 자산관리에서 모두 강점을 가진 증권사의 주가가 좋을 것"으로 진단했다. 원 연구원을 비롯한 5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증권주 톱픽으로 삼성증권을 지목했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도 '한 표'씩 받았다.
보험 애널리스트들은 생명보험주보다는 손해보험주의 전망을 밝게 봤다. 4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이익 안정성이 돋보이고 위기관리 능력이 좋은 삼성화재를 추천했다. 동부화재와 현대해상도 실적 개선 효과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