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4000억…한국창의자문 '랩'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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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POP골든랩' 820억 팔려 … 편입종목 LS산전·만도 급등
신설 투자자문사인 한국창의투자자문의 자문형 랩 판매 첫날 4000억원 이상 뭉칫돈이 몰려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우 삼성 우리투자 한국투자 미래에셋 동양종금증권 등 6개 증권사는 창의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자문형 랩 상품을 13일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증권의 '삼성POP골든랩 블렌드집중형1'이 820억원가량 팔린 것을 비롯 다른 증권사들도 700억~800억원씩 창의자문의 자문형 랩을 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 새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이다.
하나은행 등 은행들도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브레인투자자문이 자문형 랩 판매를 재개했을 때 1주일 동안 4500억원이 몰린 것과 비교할 때 신생 업체로서 성공적이란 평가다.
창의자문은 서재형 주식운용본부 대표(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와 김영익 리서치마케팅 대표(전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가 공동 설립한 자문사다. 창의자문은 총 13개 증권사와 자문계약을 맺고 순차적으로 자문형 랩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재무제표에 의존하기보다는 기업의 미래 성장스토리를 그리며 종목을 선정하고 장기 투자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모 삼성증권 서울 이촌지점 프라이빗뱅커(PB)는 "고객 10여명이 많게는 5억원 규모로 창의자문의 자문형 랩 상품에 가입했다"며 "경영진의 인지도가 높지만 기존 자문형 랩과 달리 3년 이상 장기 투자를 권하는데도 선뜻 가입해 투자자들의 기대가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증시에선 '한국창의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창의자문의 포트폴리오는 금융(KB금융 신한지주) IT(삼성테크윈 삼성전자 LS산전 서울반도체) 화학(OCI) 조선(현대중공업) 운수장비(현대차 만도) 건설(삼성엔지니어링) 통신(KT)을 담고 있다. LS산전이 6.71%,만도가 4.51% 급등한 것을 비롯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한 모든 구성 종목이 상승했다.
김 대표는 "포트폴리오 업종이 대부분 맞긴 하지만 여기에 담긴 종목만 사는 것은 아니다"며 "장기 성장성을 갖춘 종목들을 선별해 놓고 주가가 저평가되면 사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대우 삼성 우리투자 한국투자 미래에셋 동양종금증권 등 6개 증권사는 창의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자문형 랩 상품을 13일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증권의 '삼성POP골든랩 블렌드집중형1'이 820억원가량 팔린 것을 비롯 다른 증권사들도 700억~800억원씩 창의자문의 자문형 랩을 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 새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이다.
하나은행 등 은행들도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브레인투자자문이 자문형 랩 판매를 재개했을 때 1주일 동안 4500억원이 몰린 것과 비교할 때 신생 업체로서 성공적이란 평가다.
창의자문은 서재형 주식운용본부 대표(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와 김영익 리서치마케팅 대표(전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가 공동 설립한 자문사다. 창의자문은 총 13개 증권사와 자문계약을 맺고 순차적으로 자문형 랩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재무제표에 의존하기보다는 기업의 미래 성장스토리를 그리며 종목을 선정하고 장기 투자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모 삼성증권 서울 이촌지점 프라이빗뱅커(PB)는 "고객 10여명이 많게는 5억원 규모로 창의자문의 자문형 랩 상품에 가입했다"며 "경영진의 인지도가 높지만 기존 자문형 랩과 달리 3년 이상 장기 투자를 권하는데도 선뜻 가입해 투자자들의 기대가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증시에선 '한국창의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창의자문의 포트폴리오는 금융(KB금융 신한지주) IT(삼성테크윈 삼성전자 LS산전 서울반도체) 화학(OCI) 조선(현대중공업) 운수장비(현대차 만도) 건설(삼성엔지니어링) 통신(KT)을 담고 있다. LS산전이 6.71%,만도가 4.51% 급등한 것을 비롯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한 모든 구성 종목이 상승했다.
김 대표는 "포트폴리오 업종이 대부분 맞긴 하지만 여기에 담긴 종목만 사는 것은 아니다"며 "장기 성장성을 갖춘 종목들을 선별해 놓고 주가가 저평가되면 사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