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확산에 따른 주파수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주파수 허가 없이 설치할 수 있는 비면허 무선기기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혀 와이파이 장비의 출력 기준이 높아졌기 때문.

이에 따라 비면허 주파수 대역용 서비스인 WiGig(Wireless Gigabits), UWB(초광대역·Ultra wideband) 등의 무선기기에 대한 출력세기 등의 기준이 완화돼 와이파이 속도는 10배 빨라진다. 또 2012년께는 현재 와이파이 수준의 저렴한 제품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WiGig은 비면허 대역으로 분배된 60㎒ 대역에서 현재 와이파이 보다 이론적으로 10배 이상 빠른 1∼8Gbps 속도로 와이파이 통신이 가능한 국제표준 기술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WiGig 무선기기의 출력기준을 상향함에 따라 통신범위가 10m이내에서 20~30m 이상으로 확장됨으로써 향후 수 Gbps급 와이파이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내업체의 기술개발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LG, 인텔, 사이빔 등 국내외 업체들의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2013년께 전 세계 시장규모는 약 49억달러(5조 605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통위는 아직 간섭회피 기술개발이 미흡해 논란이 되고 있는 UWB와 관련해서도, 간섭회피 기술 적용 의무를 2016년 말까지 유예해 서비스 활성화를 지원키로 했다.
 
UWB 대역은 국제적으로 3.1~10.2㎓ 대역에서 기존 허가받은 무선국에 간섭을 주지 않는 낮은 잡음레벨 출력으로 고속(500Mbps)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무선기기로서 3.1~4.8㎓ 대역에서는 간섭 회피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