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주식의 39%를 취득,공식적인 지배주주가 됐다.

산은이 전액 출자해 설립한 사모펀드인 ‘KDB밸류제6호사모투자전문회사(KDB PEF)’는 미래에셋 등 대우건설의 기존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주식 1억2102만7397주(지분율 37.16%)를 2조178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거래소에 공시했다.산은은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사전 기업결합 신고도 했다.주당 가격은 당초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풋백옵션으로 약속했던 1만8000원이다.

산은 관계자는 “한 재무적 투자자가 법적 분쟁 등에 휘말리는 바람에 일단 당초 계획했던 39.5%가 아닌 37.16%만 취득했다”며 “나머지 지분도 조만간 인수를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경영권을 취득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 등 대내외 역량 강화,산업은행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