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쪽 남극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원양어선이 침몰해 한국인 등 5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뉴질랜드 해양청은 13일 오전 6시30분께(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쪽 남극 해역 맥머도섬에서 북쪽으로 1800㎞ 떨어진 지점에서 한국선적 원양어선 제1인성호가 침몰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양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42명 중 20명은 구조됐다.

뉴질랜드 해양청은 사고 해역 수온이 겨우 섭씨 영상 2도로 실종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실종 후 10분에 지나지 않아 실종자 대부분이 숨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선박에 구조됐을 확률도 있다고 설명했다. 로스 헨더슨 해양청 대변인은 "일부 실종 선원들이 구명 뗏목 등에 의지한 채 표류 중일 가능성도 있다"며 "실종자 수색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해양청은 사고 당시 바람이 비교적 잔잔했고 파도가 1m정도여서 사고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해양청은 "현재로서는 사고 경위와 구조 내역 등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사고 해역은 국제어로 구역이지만 뉴질랜드가 가장 가까운 나라여서 수색 및 사후 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