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회식자리에서 어떤 이는 말술인데 어떤 이는 보리밭 옆만 지나도 취하니 확실히 다른 체질을 타고난 게 분명하다. 현대의학은 이에 대한 해답이 유전자에 달려 있음을 명백하게 입증했다.

10년 전 휴먼게놈프로젝트를 통해 30여억쌍의 염기서열 정보가 나오자 인류는 곧 난치병을 정복할 것처럼 흥분했다. 하지만 이것은 생로병사의 원리를 알아내는 기초적인 지도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은 여전히 어떤 유전자가 특정 세포에 어떤 명령을 내리는지,이런 과정에서 어떤 단백질과 효소가 작용하는지 끊임 없이 연구하고 있다. 포스트게놈 시대에 이 모든 열쇠가 풀리면 인류는 무병장수를 꿈꿀 수 있을까.

이번 주 'Better Life'는 커버스토리에서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질병을 예측하고 최적의 약물과 치료법을 선택하는 맞춤의학의 연구성과와 이를 통해 열리는 새 치료의 세계에 대해 알아봤다.

주요 질환으로는 추운 날씨에 발생하기 쉬운 안구건조증과 겨울철 낙상에 관해 그 원인과 예방,치료법을 심층적으로 알아봤다.

'메디컬 포커스'코너에선 간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맥을 차단하는 색전술에 쓰이는 최신 약재를 소개했다. 암세포에만 집중적으로 항암제를 집중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는 약재다.

'안티에이징의 세계'는 나이 먹고 눈이 혹사당해 생기는 눈밑지방을 레이저로 감쪽 같이 제거하는 방법과 자기유래 섬유아세포를 증식 · 주입해 잘 개선되지 않는 여드름 흉터를 개선하는 '큐어스킨' 치료법을 소개했다.

의약품으로는 배뇨장애 증상을 크게 감소시키는 중외제약의 '트루패스(성분명 실로도신)'와 '겨울철 피부보약'으로 불리는 덱스판테놀 성분의 보습제에 대해 알아봤다. 한방치료로는 이명의 체질별 맞춤치료와 만성매일두통의 홍화씨 약침 치료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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